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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교회’와 ‘목사 교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아니라 세상의 속된 복을 구하는 비루한 욕망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세인들뿐만 아니라 교인들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거센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 교회, 그리고 한인 교회가 하나님과 세상으로부터 사랑받는 건강한 교회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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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2 00:16
한인 교회 부목사들의 고충 도를 넘어
 글쓴이 : 라이트하우스
조회 : 9,486  

비정규직은 서럽다한인 교회 부목사들의 고충 도를 넘어

양재영  |  jyyang@new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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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2  1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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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보다 담임목사의 말을 더 중요하게 여겨라’

한 부목사가 LA 소재의 모 교회에 부임한 첫날 수석 부목사에게서 들었다는 말로, 담임목사와 부목사의 관계를 이 말보다 더 정확히 표현한 것도 없을 것 같다. 이 표현은 담임목사에게 전권이 일임되어 있는 기형적 한인교회 시스템 내에서 부목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목사의 사전적 정의는 ‘담임목사를 도와서 교회의 일을 관리하거나 수행하는 사람’ 이다. 안수를 받은 목사인 것은 확실한데 자신의 목회는 할 수 없고, 담임 목사와 교회의 요구에 따라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고용 보장이나 임금에서는 비정규직의 설움 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것이 부목사라는 직책이다. 그들의 머릿속엔 ‘담임목회’의 소망만이 가득하고, 혹시 이력에 오점이 남을까 가능하면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는 ‘울며 겨자먹기’적 사역으로 인해 담임목사 –부목사라는 기형적 권력체계의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다.

사역이 전문화되고 다양화된 교회 현실에서 부목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넘쳐나는 목사 공급 시스템 속에서 담임목사와 부목사는 협력적 관계가 아니라 경쟁적 관계로 인식되고, 협동 사역의 개념이 아니라 사역의 보조자로 취급되고 있어 부목사들의 처신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교회를 위한 건설적 의견이나 ‘잘하는’설교, 성실한 목회가 부목사의 장점이 아니라 오히려 해고의 사유가 되는 것도 그들 앞에 놓인 역설적 현실이다.

제보 또는 증언 형태로 들려오는 부목사들의 탄식 소리 중 대표적인 경우만을 정리해 봤다.

“옛날 같으면 의자로 찍어 죽었어!”- 후러싱 제일교회 장동일 목사

   
▲ 후러싱 제일교회 장동일 목사

후러싱 제일감리교회는 지난 해 말부터 장동일 목사와 교인들 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러한 대치 국면이 인터넷으로 옮겨가 해결을 찾기 어려운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몇 차례에 걸친 교회 앞 침묵시위를 통해 장 목사를 압박하는 교인들과, 한인연합감리교단(UMC)을 등에 업고 교인들과 대치하고 있는 장동일 목사 간의 대립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한인교회의 고질적 병폐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대립 국면 중에 장동일 목사가 직원 회의에서 “옛날 같으면 죽었어! 의자로 찍어서 죽었어!”라고 한 부교역자를 향해 폭언을 한 것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장동일 목사는 후에 이 부교역자에 대한 언행과 해고 사유에 대해 “담임목사의 목회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담임 목사의 목회에 오히려 반대로 나가고, 담임목사에 대한 존경이 전혀 없다”라며, “담임목사에게 의도적으로 대들기를 잘하는, 부목사로서 기본적인 도리가 1%도 없는 부목사를 자선단체도 아니고 계속해서 더 사역하도록 기회를 줄 이유가 없다”는 변론을 한 기독교 신문의 자유게시판에 게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교인은 장 목사의 목회서신에 대한 반론글을 통해 “장 목사님 곁에서 햇수를 넘기면서 도와온 동역자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인격적인 비방까지 하실 수 있는지 목사님의 인성에 대해서 질문이 생깁니다”라며, “목사님이 인사권자라 해도 한때 사역자로 함께 일했던 분들을 시간적, 금전적 배려도 없이 그 자리에서 당장 그렇게 해고를 하는 것이 선배 목회자로서 당연한 처사인지 묻고 싶다” 고 반론했다.

“개혁인가 독선인가?”- 뉴저지 하나임 교회 이학권 목사

   
▲ 뉴저지 하나임교회 이학권 목사

뉴저지 하나임 교회 담임인 이학권 목사와 부교역자의 관계 또한 교회 내 권력을 두고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의 판박이다. 

이학권 목사는 1991년 플러싱에 뉴욕 새교회를 개척한 이후 ‘개혁 지향적인 교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 교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교회 개혁을 추구해왔다. 그는 교회 개혁의 일환으로 당회장직을 장로에게 넘겼으며, 교회 재정과 인사권에 관여치 않고, 교인들의 교육과 C-light zone과 같은 영성세미나에 집중함으로 ‘교회 개혁자’라는 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만인 제사장론’을 바탕으로 교회 내 호칭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시도, 목사도 교인도 모두 ‘성도’로 불리며 교회 내에 직분에 따른 우열을 제거하려 했다. 설교를 통해 ‘사랑’을 특별히 강조했으며, ‘비판과 평가를 하지말자’는 메시지에 중점을 둠으로 ‘사랑’과 ‘관용’의 목회자 상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이러한 이학권 목사의 개혁의 이면에 교회 전반에 걸쳐 전횡을 일삼는 독선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로 부교역자를 향한 비인격적 언사와 전횡을 들고 있다.

뉴욕새교회 때부터 이학권 목사를 잘 알고 있다는 한 제보자는 “부교역자나 교인들을 향한 비인격적 언행이나 호통,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이들이 많다”며, “ ‘월급 받고 그 정도로 일할 거면 교회에서 나가라’는 식의 호통이나, 부임 2개월 만에 ‘찬양단과 청년회가 부흥되지 않았다. 우리 교회와 맞지 않는다’는 식의 독선적 주장으로 부교역자를 사임할 수 밖에 없도록 교묘히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학권 목사는 신앙적인 지도력과 리더십을 자신을 제외한 다른 누군가가 가지면 두려워하는 피해의식이 있다”라며, “이 목사 부재시 주일 설교를 하면 이후부터 교회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우스개소리가 공공연히 나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목사는 설교와 실제의 괴리가 심한 대표적 목회자다. 이를테면 하나임 교회 개척 후 자신의 월급이 부교역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박봉이라고 읍소하며 자녀교육비 34,912달러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적이 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실제 연봉이 주택비를 포함한 13만 5천 달러 정도로 2백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서 이미 과도한 상태였다며 이 목사의 이율배반적인 목회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뉴저지 하나임 교회는 현재 200여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으나 부목사가 한 명도 없는 상태이며, 이 목사의 행보에 반발해 떠난 교인이 많다고 제보자는 말했다.

“인턴 제도를 통한 부목사 길들이기”- 주안에 교회 최혁 목사

   
▲ 주안에 교회 최혁 목사

남가주에 위치한 주안에 교회 최혁 목사 또한 부교역자에 대한 전횡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 목회자다.

최혁 목사와 목회, 행정 디렉터들의 전횡에 대한 본보 보도 이후 최혁 목사의 부교역자에 대한 인사 시스템 피해자들은 최목사의 의식 속에는 담임목사에 대한 철저한 복종을 요구하는 전근대적 사고가 깔려 있다면서, “주안에 교회의 핵심적 문제점은 최 목사와 그 측근인 행정, 목회 디렉터들이 공공연하게 추구하는 소수에 의한 ‘권력 집중’과 이에 대한 충성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목회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전해 왔다. 

한편 주안에 교회의 ‘인턴제도’도 구설수에 올랐다. 주안에 교회의 독특한 인사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인턴제도는 새로 부임하는 부교역자에게 적용되는 1년의 기간을 말한다. 주안에 교회에서 일 주일 만에 강제 해고당한 부교역자에 따르면 부임 당시 디렉터를 통해‘최 목사에게 잘 보이면’ 그 기간이 대폭 줄어들며, 월급도 1,200불 정도 인상된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한다.

‘인턴딱지도 빨리 떼고, 월급도 인상 받고’ 식의 솔깃한 제안에 흔들리지 않을 부교역자는 별로 없다. 소속된 교단도 없으니 노회의 구속과 교회 정관의 견제도 많지 않을 것이 뻔하고, 인사정책이나 교회 돈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말 그대로 무소불위의 권력인 것이다.

“전문화에 따른 협동 목회”

목회 현장의 변화에 다라 목회자들의 인식도 변해야 할 시대다. 담임목사와 부목사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담임목사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 상하 수직적 관계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사역의 전문화에 따른 협동과 동역의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미국 교단에서 부목사는 associate pastor다. 우리 말에서는 교회에서 공식적인 고용관계를 맺지 않는 목사들을 부르는 명칭인 협동 목사로 변역되지만 영어권에서는 함께 사역하는 협력 목사 우리 말로 하면 부목사다. 부목사를 영어로 번역하면 assistant pastor(보조 목사)가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만큼 용어에서부터  사역의 협력관계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말이다. 미국 장로교는 몇해전 목회자의 법적 명칭을 Teaching Elder로 아예 바꾸었다.  한인 교회들이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신자유주의에 따른 비정규직의 양산으로 고용불안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걱정이 미래 불안으로 이어지자 사회 곳곳에서 복지 확대와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교회라는 구조를 세속 구조와 완전히 동일시 할 수 없겠으나 차세대 목회를 책임질 부목사들에 대한 전횡은 미래 한인 교회 문화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교인들 역시 부목사들의 부당한 처우를 외면한다면 철저히 자본적이 되어가는 교회라는 비판이 지금도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부당한 고용주’에 협력했다는 조롱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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