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연대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개혁연대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를 비호하지 말고 치리하라."
"김하나 목사는 지금이라도 속히 자리에서 내려오라."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류영모 총회장) 서울동남노회(김용석 노회장) 82회 정기회가 열린 4월 26일, 새노래명성교회(고은범 목사) 앞에는 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남오성·윤선주·최갑주)가 명성교회 불법 세습을 비호하는 서울동남노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법원은 올해 1월 26일,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위임목사 및 당회장의 지위가 없다고 판결했다. 김 목사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이전처럼 계속 목회를 해 오고 있다. 김 목사를 지도해야 할 서울동남노회는 관망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개혁연대 남오성 공동대표는, 법원이 합리적 결정을 내렸는데도 서울동남노회가 김하나 목사를 비호하고 있다고 했다. 남 공동대표는 "지교회가 올바로 판단하지 못할 때 노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회에는 지교회를 권징해야 할 의무가 있다. 명성교회 불법 세습을 용인한 노회의 잘못된 결정을 시정할 책임도 안고 있다. 노회는 하자를 깨닫고 조사하고 시정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도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다. 남 공동대표는 "나단 선지자의 경고를 듣고 돌이켜 회개한 다윗왕처럼, 판결을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질책을 듣고 즉각 받아들여 과오를 인정해야 했다. 자신의 범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회개하고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를 향해 사과해야 했다"고 말했다.

평화누리 김희석 사무국장도 서울동남노회가 총회 재판국 재심 판결과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고, 김하나 목사와 명성교회를 올바르게 치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동남노회는 적법한 해결을 위한 움직임보다 침묵으로 비호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올바르게 치리해 교회가 더는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하나 목사는 지금이라도 속히 자리에서 내려오라. 이것이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명정위) 조병길 집사는 대법원까지 가는 한이 있더라도 불의한 세습을 끊어 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장통합 안에 세습금지법 폐지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깨어 있는 목사·장로들이 이를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조 집사는 "예장통합 교단이 허접한 교단이 아니라고 믿는다. 헌법 28조 6항을 폐지하려는 시도를 의로운 총대들께서 저지해 달라"고 말했다.

개혁연대 기자회견이 열린 맞은편에서는 명성교회를 지지하는 '예장교단정체성회복과교회수호연대'(예정연)라는 단체가 맞불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예정연은 "하나님 뜻에 따른 담임목사 청빙은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 "불의한 법령인 헌법 28조 6항은 폐지되어야 한다", "뉴스앤조이 이단성 조사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한 참가자는 개혁연대가 기자회견을 시작하자 다가와 "세습이 무슨 뜻인지 말해 달라"고 거듭 외치다가 돌아가기도 했다. 한편, 예장통합정체성과교회수호연대(예정연) 대표회장 최경구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거기 간 예정연은 우리 이름을 가져다 쓰는 곳이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조직이니 헷갈리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기자는 서울동남노회 정기회가 열리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들어가려 했지만, 새노래명성교회 한 관계자는 "서울동남노회 총대만 들어갈 수 있다. 언론사는 출입할 수 없다"며 제지했다. 

명성교회를 지지하는 예정연이라는 단체가 맞불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명성교회를 지지하는 예정연이라는 단체가 맞불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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